충남도 교통환경, 어디가 위험할까?

인구 많은 북부권 교통사고 집중…태안·부여·청양 교통 환경 열악

안성원 기자 2017.08.09 13:38:02

▲충남지역의 교통사고가 발생건수는 꾸준히 줄고 있지만 사망자수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 하지만 즐거운 여행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다면 충남지역의 교통안전 상황은 어떨까?

9일 ‘제3차 충청남도 교통안전 기본계획(2017~2021)’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충남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감소하다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2011년 8833명(사망자 444명) ▲2012년 8283명(422) ▲2013년 7899명(418) ▲2014년 8360명(405) ▲2015년 9421명(382) 등으로, 5년간 총 4만2802건이 발생해 2071명이 사망했으며 치사율(100건당 사망비율)은 4.84%를 기록 중이다.

도로종류별 치사율은 지방도(7.4%)가 가장 높았으며 국도(7.35%), 고속도로(7.33%), 시·군도(3.6%), 기타(2.87%) 순이다. 유형별로는 차량 단독(19.9%), 차대 사람(13.8%), 차대차(4.7%) 순으로 나타났다.

북부·서해안·내륙·금강 등 권역별 교통사고 특성 ‘뚜렷’

충남지역을 북부권, 서해안권, 내륙권, 금강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각각의 특성이 분명하다. 

먼저 충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산업단지의 대부분이 위치하고 있는 북부권은 교통사고와 사망자, 사업용 차량 사망자 수의 점유율이 높다. 사망자수 141명으로 서해안권(28명)과 비교하면 5배나 되며, 사업용 차량 사망자수는 충남 전체의 절반 이상(57.55%)을 차지하고 있다.

충남의 주요 관광지가 분포돼 있는 서해안권은 유동인구 비율이 높고, 법규위반 교통사고 중에서도 과속으로 인한 치사율의 증가속도가 가장 가파르다. 서해안권의 과속 교통사고 치사율은 5년 새 15.02% 늘었다.  

내륙권은 농촌지역이 많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특성상 고령운전자 사망자수와 치사율(8.76%)이 가장 높았으며, 금강권은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년간 3배(2명→6명) 증가했고 자전거 교통사고 치사율(5.95%)도 권역 중 제일 높았다.

태안·부여·청양 '교통안전 집중관리 시·군' 오명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인구1만명당 치사율, 자동차 1만대당 치사율, 도로연장 10㎞당 치사율 등을 안전지표로 종합순위를 분석했다. 이중 지표별 하위 20%에 해당하는 지자체를 ‘교통안전 집중관리 시·군’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곳은 태안군, 부여군, 청양군 세 곳. ▲태안군은 인구1만명당 치사율 14위, 자동차1만대당 치사율 13위, 도로 연장㎞당 치사율 13위 ▲부여군은 인구1만명당 치사율 15위, 자동차1만대당 치사율 15위, 도로 연장10㎞당 치사율 14위 ▲청양군은 인구1만명당 치사율 13위, 자동차1만대당 치사율 14위, 도로연장10㎞당 치사율 15위를 기록했다.

역으로 천안시와 계룡시, 서천군은 각각 1~3위를 차지했다.

태안군의 경우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5.74%, 이로 인한 사망자수가 10.67% 증가해 중점 관리가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7.46%), 고령자(9.9%), 보행자(4.66%), 사업용차량(17.41%) 모두 사고건수가 증가했다.

청양군 역시 음주운전 사고가 12.1%, 사망자수가 18.92%나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고령자(14.42%), 보행자(8.78%), 이륜차(13.62%), 사업용차량(5.74%) 사고도 늘어 관리가 필요한 실정.

부여군은 보행자 사고 사망자(2014년 0명→2015년 6명)가 대폭 늘었다. 어린이(10.05%), 고령자(4.5%), 자전거(5.14%) 사고 건수도 많아져 보행자 이용시설 및 이륜차와 자전거 관련 교통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다.

홍성군 단아래 사거리, 누적 교통사고 피해액 ‘최고’


교통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누적지점’에는 아산시와 당진시, 홍성군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빈번하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통사고 누적지점은 3년간 사망사고가 3건 이상, 또는 중상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하는 지역으로, ▲아산시 2곳(온양온천역 앞, 모산사거리) ▲당진시 2곳(계성초 앞 사거리, 당진3교 교차로) ▲홍성군 2곳(홍주교 사거리, 단아래 사거리) 등 6곳이다.

이중 재산 피해액(2013년 기준)이 가장 큰 곳은 충남도청이 위치한 홍성군의 단아래 사거리(29억1100만 원)였다. 이어 ▲당진3교 교차로(23억4100만 원) ▲온양온천역 앞(22억7200만 원) ▲모산 사거리(21억4400만 원) ▲계성초 앞 사거리·홍주교 사거리(16억6100만 원) 등의 순이다.

한편 교통안전 기본계획은 교통안전법 제17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수립해야 하며, 이번 충남도의 3차 계획은 ‘제8차 국가교통안전 계획’ 기간과 일치시켜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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