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검 천안지청 정병산 과장 '희망의 나침반으로 항해하라' 출간

   
대전지검 천안지청 정병산 수사과장
 초등학교만 나와 7전 8기로 5급 사무관 꿈을 이뤄 화제가 된 대전지검 천안지청 정병산(56) 수사과장이 ‘희망의 나침반으로 항해하라’는 자전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는 혹독한 가난 속에 힘겹게 헤쳐온 인고의 세월을 이 책을 통해 되짚어 보고 어려운 환경에서 힘겨워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꿈과 용기를 전달코자 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엮은 이 책은 '깔담살이(어린 머슴살이)'부터 시작해 부지런히 돈을 벌어 가난을 벗어났으면 하는 부모 바람과 아버지처럼 머슴이 되기 싫었던 그의 갈등으로부터 시작된다.

 7살 때부터 지게를 짊어졌던 그는 가난이란 벽에 부딪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게 되자 초등학교 졸업 때 상으로 받은 국어사전과 옥편만 들고 무작정 상경했다.

 무일푼 속에 배고픔과 화재로 죽을 고비까지 겪은 그는 낮에는 이발소 보조로 밤에는 검찰직 수험서에 매달렸다.

 끝내 그는 1979년 합격통지서를 받아 들었지만, 이후에도 당상관이 되려는 꿈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부족한 공부를 메우고자 공휴일도 반납한 채 사무실 소파에서 새우잠을 자며 책과 씨름하기 일쑤였다. 벌써 7번이나 승진시험에 떨어진 그였지만 8번째 도전을 두려워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의 일대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자신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정 과장은 “요즘 초등학교와 달리 영어공부를 배우지 않았던 그 시절에 독학으로 모든 것을 스스로 깨우쳐야 했다”며 “삶의 목표를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고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책을 통해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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